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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대구논단

시장은 예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기사전송 2017-10-12, 2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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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
제포럼 대표
정부는 임시휴일을 정하여 사상 최고의 추석연휴를 만들었다. 10월의 시작부터 장장 10일간의 휴가 아닌 휴가를 맞는 사람들의 모습은 흥분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연속적인 휴일 통해 사람들의 소비가 진작되기를 바랐으나 소비가 가능한 사람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빠졌다. 해외로 나가는 것이 이번만은 아니지만 유난히 긴 연휴는 사람들에게 장기 체류의 빌미를 주며 일찍부터 한국을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사실 여기에는 국내 물가가 한목 거들었다. 세계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우리 물가는 기왕이면 비슷한 소요비용으로 이색의 경험을 만날 수 있는 해외를 선택하게 한 것이다.

국내의 경치 좋고 이름 알려진 명승지는 이미 물가가 오를 만큼 올라 있어 오히려 외국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교통비마저 부담이 적으니 이때다 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국내 관광지보다는 교통체증 없고 새로운 해외로 발길이 가게 되는 것이다. 이미 현지는 비싸니 아는 내국인들은 집에서 소모할 음식과 음료 등을 모두 챙겨서 내려간다. 설마하고 맨몸으로 가는 사람들은 한번은 그렇게 가지만 두 번은 그렇게 가지 않을 만큼 된통 당하게 되니 문제가 커진다.

이러한 것들이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불평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이렇게 점차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사람들이 오지 않는 장소가 되어버리면 고립되기 마련이다. 관광지 기반의 지역경제는 시름시름 앓다가 누워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해외에는 우리나라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동양의 작은 나라인 우리를 신비롭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에게 또한 내국인들에게 지금과는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현 정부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하여 지역경제 활성 및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고 있다. 해외의 관광객을 끌고 들어와야 할 판에 연휴동안 100만이 넘는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니 관광수지는 이미 적자이다. 대통령이 직접 본을 보인다고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갔다는 보도가 났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떠났다. 어떻게든 한국을 탈출해 보고자 틈틈이 주변 외국을 돌아보고 현지답사를 하는 것처럼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떠나고자 한다. 주인이 집을 떠나고자 하는데 객이 찾아올 리가 없지 않은가.

우리의 관광산업, 지금 다시 돌아볼 시기이다. 사드 때문에 중국관광객들이 대폭 줄어들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업소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심지어는 이들을 싣고 나르던 항공기의 비행 스케줄이 취소될 만큼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관광산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프라 자체가 타국과 비교가 안 되고 오랜 시간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자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기간재이다. 이러한 자원을 일시적인 이윤에 사람이 찾지 않는 땅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진정한 관광산업의 활성은 주민들로부터 시작된다. 눈앞에 이익이 아닌 중장기적인 가치를 먼저 두고 관광의 일선에 서야 한다. 관광 산업은 세계 각국이 밀고 있는 21세기 대표산업이다. 이는 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전후방 연관관계를 통하여 그 어떤 산업보다 파급효과가 크고 일자리 및 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업이 본격적인 시작도 전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사장되어서는 안 된다.

관광객 한사람이 국내와 들어와 사용하는 외화 및 그가 지니고 가는 경험과 관광의 영향력은 자동차 한 대를 수출하는 외화보다 많다.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릴 만큼 외화 가득률이 높고 어떠한 산업보다 청정한 산업이다. 이미 2천여 년 전부터 관광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미래를 대변하는 산업으로 세계의 호응을 받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의 이면에는 보다 치밀한 계획과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원하는 관광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관광 수입이 해당 지역의 지역사회에 흡수 될 수 있도록 소수 특정한 회사나 사람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입의 누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도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지의 인프라 및 프로그램의 관리 및 시스템의 체계적인 관리과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이 역시 지속가능한 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입되어야 할 시스템이고 해당 시스템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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