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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대구논단

진정한 욜로족 엄마가 되자

기사전송 2017-11-02,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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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우리아이 1등 공부법 저자)



욜로(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는 ‘꽃보다 청춘’에서 젊은 배우들이 “YOLO!”를 외치면서 유명해졌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으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괜히 걱정하지 말고 지금 행복을 찾자는 목소리다.

이런 특징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성세대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 온 반면, 젊은 층은 현재의 삶을 충실히 따르려고 하지 미래를 준비하려는 마음이 기성세대보다 덜하다. 또한 앞으로 남은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에서도 이런 차이가 생긴다. 젊은 세대는 자신의 미래가 무한하고 아직 시간이 많다고 느끼는 반면, 나이가 들게 되면 자신의 미래를 제한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준비에 더욱 조바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시기에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시 하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가 삶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다보면 새로운 것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유지하거나 움켜쥐려는 마음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욜로!’를 외치며 살기는 어려워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표면적인 것이 아니다. ‘한 번 뿐인 내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산다.’라는 욜로의 개념 속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숨어있다. ‘내 인생은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이니까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남들이 “지금이 돈 벌어야할 때지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할 때냐? 정신이 있냐? 네 나이가 그럴 나이냐?”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나는 내 인생을 내 의지대로 살겠다”라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으로 무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남들이 권하는 길을 가지 않는 것이 욜로의 진짜 의미다. 아무리 큰 성공을 하고 아무리 대단한 성취를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 때는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네 안의 목소리를 들을 것!’ 이것은 아이를 키울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한 주에도 백 명이 넘는 엄마들을 만나는데 그 중에 많은 엄마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선생님 지금 그렇게 아이를 놀리면 안 되지 않나요? 지금 공부를 많이 시키지 않으면 못 따라가잖아요. 물론 아이는 공부하기 싫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냥 놔두면 안 되잖아요.”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엄마들이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그 엄마들한테 내가 다시 묻는다.

“왜 지금 놀면 안 되나요? 겨우 초등학생일 뿐인데. 초등학교 공부는 대학 가는데 아무런 영향도 못 미쳐요. 왜 지금 놀면 안 되죠?”

그러면 엄마들은 항상 이런 답변을 한다. “다른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까 지금 그럴 때가 아니래요.” “학부모 모임에서 들은 얘긴데 지금 이렇게 놔두면 안 된대요.”

그렇다. 그 엄마들은 옆집 엄마, 윗층 학부모, 다른 반 엄마, 아는 언니로부터 ‘지금 아이를 그냥 놔두면 아이가 뒤쳐진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말들을 들려주며 서로의 불안을 공유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엄마들 중에서 아동심리를 공부했거나 아동발달과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엄마를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공부를 가르치는 방법인 교수법에 대해 아는 사람도 못 만나봤다. 아이에 대해 제대로 된 공부를 했다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들은 사교육 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늘어놓는 말들을 서로 나누며 불안을 높여갔을 뿐이다. 그러니 제발 옆집 엄마가 하는 말들로부터 벗어나자.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쓰지 말자. 그들은 아이를 모를 뿐만 아니라 내 아이는 더더욱 모른다. 그들이 하는 말은 틀렸다.

내 아이는 내가 가장 잘 안다.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 엄마니 당연한 일이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닫고 “내 아이는 내 의지대로 키우겠다!”고 마음먹는 것. 이것이 아이를 이 불안한 시대에 건강하게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엄마부터 “욜로!”를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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