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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대구논단

관광 매력을 잃어버린 동방예의지국

기사전송 2017-12-19, 2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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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
제포럼 대표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꾸준히 늘어간다.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3배나 많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우리 국민 역시 일본을 많이 찾아 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방문객 수를 카운트 해본 결과 일본에 간 한국인들은 584만 명, 한국을 온 일본인은 190만 명으로 격차가 컸다.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광을 목적으로 찾아온다. 올 10월까지 일본에 온 외국인이 2380만 명으로 최고 기록을 올렸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여행관광경쟁력 보고서는 일본을 4위, 우리는 19위로 올려놓았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관광경쟁력은 별 차이가 없었다. 우리가 안이하게 방치하는 동안 일본은 관광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여 오늘의 격차를 만들어 냈다. 비자의규제를 낮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고 면세점과 면세품목을 확대하여 관광객들의 동선을 늘리고 보는 재미와 아울러 쇼핑의 재미를 만들어 주었다. 우리나라에는 손에 꼽는 면세점이 일본은 2012년 보다 10배 이상 확대하여 4만개를 넘어섰다. 단순히 숫자와 규모의 비교가 아닌 그만큼 부담 없이 일본에 들어오도록 문턱을 낮췄고 면세점등 편의시설의 고른 분산과 확대로 관광객의 심리와 편의를 확보하였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관광경쟁력은 2015년보다 10단계나 뛰어 올랐다. 2015년에는 29위였다. 같은 기간 일본은 5계단을 뛰어 넘었다. 그나마 노력을 한 결과인데 고른 분산이 아닌 편중된 도시에 싸구려 쇼핑 위주의 프로그램이 문제이다. 그리 넓지 않은 땅 덩어리 안에서 특정 도시만 집중하는 관광프로그램에서 얼마만큼의 다름을 볼 수 있겠는가. 도시마다 특색이 있고 다른 볼거리가 있음에도 쇼핑을 위주로 하다 보니 볼거리와 살거리가 집중되어 있는 도시를 마킹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이다. 국적이 다른 도시의 특성이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아닌 특산품, 건강식품 등 특정 물건 쇼핑에 짜여진 한결같은 관광프로그램이 화근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포럼(WEY)의 국가별 관광경쟁력을 조사는 테러와 전염병 등의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첫해 우리나라는 42위를 마킹했다. 분명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인데 우리나라 사람조차 일본을 찾아가는 이유를 찾아내야 중장기적인 우리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분야별 관광경쟁력을 보면 우리나라는 문화자원 비즈니스 관광, 비즈니스 환경 부분의 보완과 자연자원 부분의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 몫 할 것이다 또한 최근 빈번해진 지진 등의 재해와 사건사고 역시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넘치면 우리나라의 방문 수치는 올라갈 것이다.

최근 정부는 한국형지역마케팅협의체(DMO)를 추진한다는 발표를 했다. 특정도시에 편중된 관광산업을 전면 개편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민관산학이 공동으로 지역주도형 관광산업을 추진하는 단체를 통하여 전국이 고르게 관광객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한 시도이다. 이는 일본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사업비의 50%를 보조하고 숙박세나 온천세 등의 새로운 세원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니 이것이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인프라는 발전하지만 비용은 거듭 오르기만 하니 문제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물가는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할 때 결코 싸지 않다. 경쟁력이 밀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2016년 관광실태조사 보고를 보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한 것이 쇼핑이고 제일 큰 불만이 관광자원의 부족을 들었다. 우리는 우리 관광의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어느 한 부분의 보완으로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관광경쟁력 평가가 4개 분야의 14개 항목 90개의 세부지표를 세세하게 분석하는 것처럼 고른 인프라와 자원의 연계가 관건이 된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약13조원의 관광수지 적자를 가져와 또 기록갱신을 할 듯 보인다. 우리는 관광수지 적자 잔치를 거듭하는 가운데 일본은 14조 원가량의 역대 최대의 관광수지 흑자로 거듭 흑자 잔치를 하고 있다. 시스템의 도입도 좋지만 문제는 확실히 짚어야 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벤치마킹을 하는 만큼 일본의 것 그대로가 아닌 우리 것으로의 변형으로 시스템을 위한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프라 보다 먼저 앞선 것이 소프트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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