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스마트해진다
농업이 스마트해진다
  • 승인 2016.05.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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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박주환 경북지원장
오늘날 우리는 아주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처음 상용화 됐을 때만해도 스마트한 세상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속 배경에 불가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사물인터넷(IoT)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한 세상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가전기기는 더 이상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사용자 편의에 맞게 집안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 홈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산업, 안전관리, 마케팅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기술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물론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농가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든 농장을 우리는 ‘스마트 팜(똑똑한 농업)’이라고 부른다.

스마트 팜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농산물 재배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가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및 노동력을 절감하고 각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 팜을 통해 시설분야의 생산성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스마트 팜을 운영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기기별 호환성 미흡으로 운용과 유지보수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지난 5월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스마트 팜 기기 표준화 및 스마트 팜 생육상황 관리기술을 노지재배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농식품 선진화를 위한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분야 선진화 기반 구축을 위해 스마트 팜 구성기기 센서류(기업 간 합의된 13종) 표준화 및 표준 장비가 보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표준 활용을 유도하고 시설원예·과수·축산분야에 머물러 있는 스마트 팜의 영역을 인삼, 고추 등 노지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팜 기기의 수리비·성능 업그레이드 비용이 연간 303억 원 절감되고 농업의 생산성은 30%가량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농가에서는 주요 기자재의 자유로운 조합으로 맞춤형 스마트 팜 구성 및 유지보수가 편리해지고, 기업은 제품 개발비용 및 생산비용 절감으로 단가가 인하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스마트 팜 확산이 가속화 될 것이다.

어쩌면 스마트 팜은 스마트 농업의 미래를 여는 서막이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각종 농업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이 더해지고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이 활성화된다면 스마트해진 우리 농업의 미래가 조금 더 빨리 도래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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