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IS 뭔들”
“넌 IS 뭔들”
  • 승인 2016.06.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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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뭘 해도 멋지다’는 뜻의 신조어>
박인호
박인호 대구수성경찰서 여성청소계·경장
요즘 가요계는 걸그룹이 대세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강력한 안무와 무대구성 등 빼어난 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마마무’라는 그룹이 있다. 최근 이들이 발매한 앨범에 이색적인 노래가 있었다. ‘넌 IS 뭔들’이라는 곡이다.

얼핏 제목만 보면 한글도 아니오, 영어도 아닌 이 이상한 조합의 노래가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도대체 노래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아리송 하지만 제목의 뜻을 물어보니 ‘너는 무얼 하든 예쁘고, 괜찮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저 간단한 외계어(?) 같은 제목에 의미를 아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이 담겨 있었다. 이색적이면서도 간단한 표현에 여러 유사한 표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필자도 그래서 하나 지었다. 애석하게도 필자는 노래와는 다르게 부정적인 의미다. 이름 하여 ‘불량식품 IS 뭔들’, 불량식품이면 무엇인들 좋겠냐‘는 의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경찰은 4대 사회악 척결에 총력 대응을 하였다. 그 노력의 결실로 사회 곳곳의 불량식품 제조사범들이 검거되었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 일상에서 불량식품 제조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고깃집에서 맛을 더하기 위해 찍어 먹었던 기름장이 가짜 참기름이었고, 사소하게 지나쳤던 동네 이웃집 주택이 사실은 비위생적인 무허가 흑염소 도축을 하던 곳이었으며, 심지어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급식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납품하거나, 냉동식품을 냉장시설을 끊채 차량으로 운송·납품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걸 두고 글자 그대로 통수 맞는다고 하는가 보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돈이 그렇게도 좋으냐고, 검거된 불량식품 제조사범들은 이구동성으로 “비용절감 때문에…”, “제대로 하면 돈이 안되서…” 라는 핑계를 대며, 잘못했다고 선처를 호소한다.

만약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불량식품을 유통했겠으며, 집계조차 잡을 수 없는 소비자들이 식중독을 포함한 위험에 노출되었겠는가?

음식이나 식재료를 구입할 때 우리는 서로간의 신뢰를 사고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의 품질 뿐만 아니라 위생이나 판매자의 양심까지 하나하나 말하지 않아도 다 포함된 것이라고 본다.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모 식품회사는 사명 앞에 “바른 먹거리”라는 수식어를 붙여 홍보한 덕택에, 자사의 식품에 대한 신뢰도 구축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년간 경찰을 위시한 정부의 노력으로 이제는 국민들이 불량식품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바른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는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먹거리만큼은 우리 모두 깐깐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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