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
스포츠는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
  • 승인 2016.06.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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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수
대구지방조달청장
스포츠,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나는 스포츠 중에서도 테니스와 탁구를 가장 좋아한다. 조달청에서는 매년 3월말 ‘조달청장배 탁구대회’가 열린다. 조달청 각국, 전 지방청 직원 중 약 150명 정도가 참석한다. 조달청 전 직원이 약 1천명인데, 150명이 참석하면 커다란 행사인 것이다. 조달청 동호인 대회 중에서는 가장 큰 대회다. 각국, 지방청 선수들이 토너먼트 게임을 하고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올해는 대구지방조달청이 본청의 강팀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중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지만 대구지방청 전 직원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결과다. 그렇지만 우승보다도 더 좋은 것은 참석한 전 직원들이 웃으면서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다.

나는 요즘은 주말마다 오후에 동료들과 탁구를 친다. 상대방이 공격을 할 때는 오직 조그마한 탁구공 하나에만 집중하고 만사를 잊는다. 경기 중 상대방인 멋진 스매싱을 날렸는데 내가 예술 같은 기교로 리턴에 성공했을 때, 아! 그때 온몸으로 느끼는 희열감, 그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또 내가 멋진 드라이브를 날려 상대방 테이블에 꽂혔을 때 주먹을 불끈 쥐면서 “화이팅” 한다. 상대방을 이겼다는 성취감이 나를 너무 즐겁게 한다. 탁구에서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공이 휘어서 들어오는 것을 보면 그것은 예술이다. 그것을 받아 넘기는 사람들도 참으로 대단하다. 휘어서 들어오는 공의 착지점이 어딘 줄 알고 받아 넘기는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탁구 치는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탁구 코치에게 물어봤다. “저도 국가대표 같이 공격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지금의 실력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다만, 다시 세상에 태어나서 연습을 한다면 가능성은 있어요.”

허참, 그러나 코치의 말씀이 맞습니다. 영원히 안 될지라도 오늘도 탁구를 즐기렵니다.

또 주말마다 아침에 테니스를 친다. 테니스공을 온힘을 다해 때렸는데 공이 라켓 가운데에 맞아 팅겨 나가면서 상대편 코트의 구석에 꽂힐 때의 쾌감. 그것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울린다. 상대방의 공격에 내가 리턴을 잘못하면 상대방이 더 강한 반격을 하게 되고 우리 팀이 한 점을 잃게 될 수 있다.

내가 파트너에게 멋쩍게 웃으면 파트너는 “파이팅” 한다. 역시 오늘은 내가 파트너와 궁합이 잘 맞구나. 이런 날은 우승을 하게 되지. 지난번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테니스를 칠 때 타는 냄새가 나더라. 왜 그런가 하고 한참을 생각했는데 그것은 날아오는 테니스공과 공격하는 내 라켓이 얼마나 세게 부딪치는지, 마찰력에 의해 공이 타는 것이 냄새가 나는 것이야”라고 말하니 동료는 기가 막힌 듯 픽 웃으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셔”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스포츠를 잘하는 사람들이 쾌활하고 일도 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포츠에서 느끼는 쾌감이 일상생활을 즐겁게 하고 주어진 일을 적극적으로 하게 만드는가 보다.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다 같이 스포츠도 열심히 즐기고, 조직에서 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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