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수칙 실천으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안전수칙 실천으로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 승인 2016.07.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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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상주경찰서 경장
때 이른 무더위로 메마르고 지친 땅과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줄 장마철이 다.

장맛비로 시원해진 날씨와 깨끗해진 도로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살펴야할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장마철 빗길교통사고다.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최근 3년간(2013~2015년) 장마기간(6월 20일~8월10일)의 교통사고내역을 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2천94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 부상자는 평균 4543명이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빗길교통사고는 매년 찾아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운전자에 대한 교육과 꼼꼼한 시설 점검, 사고예방을 위한 의지와 긴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에 경찰에서는 매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도로 및 시설 점검을 하고 운전자를 위한 각종 예방 전단을 배포 하고 있지만, 사고는 경찰뿐 아니라 당사자인 운전자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예방될 수 있다.

빗길 안전운전 수칙에 대해 소개하자면, 첫째는 감속 운전이다.

비가 올 때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생기는 수막현상, 즉 물로 이루어진 막이 생기기 때문에 타이어가 노면으로 떠올라서 미끄러지는 현상이 빈발하다. 그렇기 때문에 핸들 조작이 어려워 차가 중심을 잃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고,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수막 때문에 마찰력이 낮아져 제동거리는 길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감속 운전을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우산에 시야가 가려진채 뛰어다니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주행속도(30km이내)를 준수해 더욱더 감속해야 한다.

둘째는 전조등 켜기다. 비가 오는 날은 대체적으로 날이 어둡고, 자동차 후면경에 물기가 묻어서 뒷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조등을 켜서 내 위치를 평소보다 잘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차량점검이다. 수막현상에 의해 길어지는 제동거리는 마모된 타이어로 인해 배가 될 수가 있고, 옆 차의 물 튀김 현상 때문에 시야는 더욱 더 가려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와 와이퍼 같은 경우에는 한번 더 점검을 해주는 것이 좋다.

‘눌언민행’이라는 말이 있다.

‘말은 더디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뜻인데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안전수칙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실천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교통사고 사망사고 같은 경우에는 일어나고 나면 되돌이킬 수가 없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 같은 경우에는 맑은 날보다 1.25배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마철에 안전운전 방법을 잘 숙지해서 실천한다면, 일어난 사고를 후회할 일도, 떨어지는 빗물을 원망할 일도 없이 비오는 날 운치를 즐기며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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