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이 정도로 위험할 줄이야
빗길 교통사고, 이 정도로 위험할 줄이야
  • 승인 2016.07.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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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김만수 대구 서부경
찰서 생활안전과 비
원지구대 경장
장마철 갑작스럽게 소낙비가 내리면 운전을 하다보면 시야가 가려짐은 물론, 미끄러운 노면 때문에 조향과 제동에 어려움을 겪게 돼 사고 위험성을 한 번쯤은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마철인 지금, 안전운전을 위해 빗길 교통사고의 특성을 알아보자.

최근 5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9만4천544건으로 2천536명이 사망하고 15만351명이 부상당했다. 그 중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2.7명으로 맑은 날 교통사고의 치사율 2.1명에 비해 28.6%가 높은 것으로 빗길 교통사고는 더욱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 장마철·집중호우 영향으로 빗길 교통사고는 7월에 16.1%가 집중돼 연중 가장 높고, 또한 야간사고 비중이 높지만 빗길에서의 야간 교통사고 비중은 58.9%로 맑은 날 발생한 야간 교통사고 비중(44.8%)보다 14.1%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대사람 사고의 횡단 중 사고, 차대차 사고의 정면충돌 및 추돌사고, 차량 단독 사고의 공작물충돌 사고가 맑은 날에 비해 높고, 특히 빗길 정면충돌 사고 치사율은 5.0명으로 맑은 날 정면충돌 사고 치사율 3.4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전 근무지 고속도로순찰대 경험을 보더라도, 맑은 날에 비해 비 오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에서 사고 비중이 높았고 특히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경우, 빗길 사고 중 2.2%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10.3%명으로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2.7%보다 3.8배가 높다.

빗길 고속운전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수막현상(적은 노면을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할 때 물의 저항으로 인해 타어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조종성을 상실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감속 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확보를 통해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19조 빗길에서는 법정 제한 속도의 20%, 폭우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50% 이상 감속하도록 돼 있다. 수막현상은 고속 주행시 발생하기 때문에 빗길에서의 과속은 절대 금물이며, 도로에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는 미리 속도를 충분히 줄인 상태에서 지나가야 한다.

만약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서서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조작이 가능하려면 빗길에 맞는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보다 1.5배가 이상 길어지므로, 특히 고속주행시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브레이크로 차량을 멈출 수 없는 사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두 배 이상 안전거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그러므로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원칙은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다.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우므로 속도를 줄여야 하고,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줄어들어 평상시보다 긴 제동거리가 필요하므로 앞차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차량 전조등은 내 차량의 존재를 상대 차량 및 보행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므로 빗길에서 전조등 작동은 내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작은 운전 습관의 시작에서부터 나오는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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