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 제대로 즐기기
올해 단풍 제대로 즐기기
  • 승인 2016.10.24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하
대구기상지청장
올해는 유난히도 긴 폭염, 늦은 태풍, 지진으로 핫(Hot)한 여름을 보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폭염으로 국민들이 많이 힘겨워했는데, 어느덧 유별나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단풍을 기다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단풍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나뭇잎에 저장돼 물드는 것을 말하는데 이 안토시안이라는 색소는 나무의 종류와 토질 등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생성되기 시작한다. 기온이 5~6℃ 정도일 때가 최성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에 단풍이 최절정에 달한다.

그 해에 얼마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느냐를 판가름 하는 요소 가운데에 중요한 것이 바로 기온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보다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을수록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밖에도 일조량이 많고 강수량이 적은 해일수록 더욱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반면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는 경우에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그해의 단풍의 시작과 절정, 색깔은 강수량, 일조량, 일교차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명소로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지리산, 주왕산, 한라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북쪽에서부터 시작해 남쪽으로 하루에 약 20~25㎞ 속도로 내려오고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더욱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최근 10년(2006~2015년)의 9월과 10월의 전국 평균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5℃, 0.9℃ 상승했으며 그 결과 단풍의 시작과 절정의 시기도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올해 역시 예년보다 긴 여름과 많은 강수량, 태풍 등으로 10월의 일 평균기온이 높아 작년보다는 단풍의 시작과 절정 시기는 조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시작은 산 정상에서부터 산 전체의 2할가량의 단풍이 들었을 때, 단풍절정은 산의 8할이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유명산 단풍예상 시기는 작년까지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청에서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민간업체로 업무가 이양돼 운영된다.

따라서 전국 유명산 단풍예상 시기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에는 민간기상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 가능하며, 각 기상사업체 정보제공 주소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m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가을여행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면 보다 즐거운 단풍여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