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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제4차 산업혁명에 기상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기사전송 2017-05-02, 2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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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철 기상청 차장
지난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었다. 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의 발족(發足)을 기념해 196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날이다.

과학의 날에는 과학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단체나 개인에게 국가 차원의 표창과 포상을 하는데, 공기의 흐름과 온도, 습수(濕數)의 포함 정도를 판단해 날씨를 예보하는 대기과학도,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날씨의 관측과 예보는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긴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부가 책임지고 기상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상관련업체에서 예보를 생산하고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기상청 자료의 가공을 통한 서비스 제공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날씨의 관측과 예보는 기상청에서 담당하고 있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국지적인 날씨는 대구기상지청에서 담당해 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상과 해양, 고층 대기의 관측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대기와 해상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그로 인하여 앞으로 전개될 날씨에 대한 예측을 수행하게 된다.

지상에서는 첨탑을 세워 기온과 습도, 바람자료 등을 관측하고 강수량계를 통해 강수량을 측정한다.

그리고 지면온도, 초상온도 등의 지면자료도 관측하며, 해양에서는 부이(BUOY)와 파고부이를 해수면에 부양하여, 파도의 높이와 파주기, 수온, 바람자료 등을 관측한다. 상층의 대기는 레윈 존데라는 관측 장비를 풍선에 매달아 지상 30km 고도까지 비양하면서 대기 중의 습도와 바람자료, 기온 등의 요소를 측정해 지상 관측소에 전송한다.

기상청에서 설치해 운영하는 지상기상관측장비는, 대구에 대구기상지청이 위치한 효목동을 비롯한 5개소에 설치돼 있고, 경상북도에는 71개소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관측 조밀도는 약 13㎞정도다.

대구기상지청에서 관할하는 동해남부해상 및 울릉도·독도 권역에는 3대의 부이와 8대의 파고부이를 운영해 해양기상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고층관측은 포항관측소에서 하루 두 번 레윈 존데를 비양해 관측하고 있다.

기상예보는 각 지역의 지형과 기후를 참조해, 일기도 및 수치모델 자료 분석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과학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검증이다. 관측과 예보에 있어 자료 값과 예상 수치가 맞는지 확인하고, 실제와 많이 다를 경우 오류 자료에 대한 사후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상청에서는 물리한계를 넘어서거나 장비장애로 인한 관측 장비의 수집 중지 등의 사유가 있을 때, 해당 자료의 삭제와 더불어 신속한 유지보수로 유효 관측 자료의 수집 비율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예보의 경우에도, 사후분석을 통해 예보와 실황이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기상학적으로 적합한 사유를 도출한다.

기상과학은 오래 전부터 천문을 통한 연구를 수행해 왔고,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컴퓨터로 일기도가 표현되고 자동으로 관측되는 장비는 없었지만, 수동 조작으로 가능한 다소 복잡한 천문관측 기구가 있었고, 무엇보다 눈으로 관측하고 몸으로 날씨를 체감하는 데 충실함으로, 날씨와 관련된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이러한 업적이 가능했을 것인데, 조선 초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존재는 이러한 성과를 더욱 확산시켰다고 할 수 있다.

기상청에도 이 둘의 모습이 있는 그림 전시를 통해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하고 있다.

발전된 과학기술의 시대에 과거 선배들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근무에 임하는 한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보정확도 향상에 따른 수요자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제공해 기상정보의 체감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상청은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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