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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하나를 물어 셋을 얻었다(問一得三)

기사전송 2017-05-16, 2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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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前 중리초등학교 교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달력에 빨간색의 날짜도 많고, 날짜 밑에는 ‘~날’이 많다. 초순엔 법정공휴일과 대통령선거일 등의 연휴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날이 15일이다. ‘스승의 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세종대왕 탄신일’등이 같은 날짜이다. 걱정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보았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여 사은회를 베풀던 것을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추어 날짜를 정한 것이다. 세종대왕 탄신일은 음력인데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성년의 날은 고려 광종 때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가정의 날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가정의 날’에 발맞추어 정한 날이다.

그렇다면 가장 걱정되는 ‘~날“ 행사는 무엇일까? 이것은 기우(杞憂)이다.

기(杞)나라에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이 살았다. ‘만약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진다면 몸 둘 곳이 없지 않은가?’하고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밤낮으로 잠도 자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의 친구가 말했다. ‘하늘은 공기로 차 있어 절대로 무너질 일 없고, 땅은 흙으로 꽉 차 있으니 꺼질 일이 없네. 그러니까 땅에서 신나게 뛰어 놀아도 걱정할 것이 없네.’하였다. 걱정이 많던 친구는 안심을 하였다.

제자 진자금(陳子禽)은 평소에 사사로운 생각으로 스승인 공자를 엿보았다고 한다. 필시 스승이 자기 아들인 백어(공리)에게는 남몰래 후하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말해서 공자가 자기 아들인 백어에게는 가르침도 더 많이 하였을 것이라 의심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진항이 백어에게 “자네는 별도로 더 많이 들은바가 있겠지?”하고 물었다. 백어는 “없습니다.”하였다.

‘아버지가 일찍이 홀로 서 계실 때에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지나가는데 “시(詩)를 배웠느냐?”하시기에 “아닙니다.”하였더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하였습니다. 그 후 혼자 열심히 시경을 배웠습니다.’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가 또 홀로 서 계실 때 바쁜 걸음으로 정원을 지나가는데 “예(禮)를 배웠느냐?”하시기에 “아닙니다.”하였더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혼자 설 수가 없다.”하셨습니다. 제가 물러나와 예를 열심히 배웠습니다.’하였다.

백어의 대답에 진자금은 기뻐하며 “문일득삼(問一得三)!”하였다. ‘하나를 물어 셋을 얻었다.’는 뜻이다.

진자금이 얻은 세 가지는 ‘시를 들었고, 예를 들었고, 공자는 아들도 제자들과 똑같이 가르친다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시를 배우면 사리가 통달되어 마음이 평안해지므로 말을 잘 할 수 있고, 예절은 품성과 절도를 상세히 알뿐만 아니라 사욕을 극복하고 몸을 단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로써 몸을 바르게 세울 수 있으리라.

진자금(陳子禽)은 공자의 40세 아래 제자이며, 이름이 항(亢)이다.

‘높을 항(亢)’의 글자는 주역 ‘항룡유회(亢龍有悔)’에 보인다.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있다.’는 뜻이다.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더 올라 갈 데가 없어 내려올 수밖에 없듯이 부귀가 극에 이르면 몰락할 위험이 있음을 경계해 이르는 말이다.

공자도 ‘항룡(亢龍)은 너무 높이 올라갔기 때문에 귀하긴 하나 구체적 자리가 없고, 지위가 높아도 아랫사람이 없다. 어진 사람들이 아래에 있지만 도움이 돼 주지 않는다. 이런데도 움직이면 뉘우침이 있게 된다’했다.

항룡유회의 말을 들으면 세 가지를 얻게 된다.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며, 이사는 욕망과 욕심으로 결국 몰살하게 되고, 장량은 겸손자중하며 현명하게 처신하였으므로 세상일 모두 잊어버리고 안빈낙도하였다. 묻는 것(問)과 듣는 것(聞)은 입과 귀에 뜻이 있다. 듣는 것(聞)은 얻는 것(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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