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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행동을 읽는 기술

기사전송 2017-05-18, 2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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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우리아이 1등 공부법’저자
엄마들의 괴로움은 대부분 아이가 걱정스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온다. 도대체 아이들은 왜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을 골라 하면서 엄마를 괴롭히는 것일까? 왜 아이는 혼날 것을 알면서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까?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의 괴로움을 엄마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의 모든 문제행동은 엄마를 ‘염두에 두고’ 하는 행동이다. 아이의 행동은 아이의 마음이다. 아이의 행동을 읽으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로리 홀먼(Laurie Hollman)은 ‘부모 지능’이라는 책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부모가 아이를 위해 당장 실천해야할 다섯 가지 해결책을 제안한다.

1. 한 걸음 물러나기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은 당황스러움이나 분노다. 그러나 그런 감정 상태 속에서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 앞서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섣부른 결론을 내기 전에 한 걸을 물러서는 여유를 갖다.

“잠깐 멈추자. 천천히 생각하자. 급하게 행동하지 말자. 숨을 크게 쉬고 조용히 앉아서 어떻게 행동할지 잘 생각해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만 해도 아이를 위해 훨씬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홀먼 교수는 조언한다.

2. 자기 내면 돌아보기

부모가 아이에게 보이는 생각과 반응은 부모 자신의 과거 경험에 기대어 있다. 아이의 행동을 바라볼 때 생기는 분노나 당황스러움은 대부분 과거의 상처에서 오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을 아이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내면에서 숨겨진 감정들이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혹시 내가 지금 화가 나는 것은 아이 때문이 아니라 과거의 내 상처 때문이 아닐까?’를 생각하기만 해도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3. 아이의 마음 헤아리기

아이가 다리를 떠는 것은 초조하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무기력함을 느끼기 때문이고 얼굴을 돌리거나 찡그리는 것은 감정적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동은 아이의 마음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버릇이 없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을 하지 마라.”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묵살하는 행동이다. 아이의 몸짓이나 표정에 나타난 아이의 괴로움과 두려움을 제대로 읽어내려고 더 노력하자.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부모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4. 아이의 발달정도 파악하기

아이는 모두 성장속도가 다르다. 이해력이 빠른 아이도 있고 성장이 늦되는 아이도 있다.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속도는 무시한 채 아이에게 높은 도덕성이나 행동기준을 요구한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느냐!”고 야단치면서 책임감과 호기심, 끈기와 융통성도 겸비하라고 요구한다. 아이에게 어떤 요구를 하기 전에 ‘내가 지금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이 과연 아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일까?’를 생각해보자. ‘내가 저 나이 때 저런 것을 할 수 있었을까?’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문제 해결하기

위의 네 단계를 점점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사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고, 아이와의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자. 먼저 엄마가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엄마가 원하는 방향을 알려준 뒤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자. 엄마가 꾸준히 노력하면 아이도 언젠가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지 엄마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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