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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학교협동조합을 꿈꾸며

기사전송 2017-12-17, 2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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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2037년 11월 18일 세계적인 석학,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68명이 20년 만에 대구를 찾아 홈커밍데이 행사를 하고 대구공항에서, 또 인천공항에서 각자가 활동하고 있는 나라로 떠났다. 이들은 대구에서 중·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진정한 배움을 경험했고, 그 힘으로 고교 생활을 행복하게 보냈다. 이들이 20년 만에 대구를 찾은 이유는‘가장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이 진짜 주인이 되는 운영’의 2개 부분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로움을 토대로 대구가 2037년 학교협동조합의 도시 World Top 10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은 지난 11월 18일 학교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진 중고등학생 68명이 대구창조경제센터 C-Quard에 모여 학교협동조합 확산을 위한 소셜 픽션 컨퍼런스에서 활동한 가상의 내용이다. 늦가을 토요일 아침의 찬바람을 맞고 활동장소에 들어온 열정의 아이콘 68명은 오전 내내 C-Quard를 후끈하게 달구며 활동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결국 우리는 꿈꾼 것만 이룰 수 있다”,“제약조건 없는 상상을 마음껏 하는 것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대담하게 상상하라”와 같은 도전적인 제안에 화답해 모둠별로 상상하고, 상상한 내용을 나누며 학교 안의 배움과는 다른 경험을 자신에게 선물했다.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의 가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조금씩 학교, 교육 공간 안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 대구에서도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들의 학교협동조합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움트고 있다. 방송통신고에서 올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1인 1표의 매력을 먼저 맛보고 학교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중학교 한 곳에서도 창립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첫 발을 떼기 시작했지만 희망이 가득하다.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의 필요를 느끼고, 필요를 채우기 위한 방법을 찾고, 혼자가 아니라 서로 어울려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학교협동조합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이 몇몇 사람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이로운 학교협동조합의 형태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고민하고, 길을 모색하면서 학생들이 배움의 이유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깨닫고,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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