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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행복을 찾아서

기사전송 2017-12-19, 2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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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 본부장
김창국(전 매트라이프생명 영남본부장)


‘행복을 찾아서’는 2007년에 개봉된 윌 스미스(크리스 가드너 역) 주연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부를 이루고 결국 행복해진다는 통속적인 이야기이다. 의료기기 세일즈맨이었던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 경제난 속에 의료기기가 잘 팔리지 않아 아들과 함께 노숙자가 되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증권회사 인턴을 거쳐 금융회사 대표가 되기까지의 기적같은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다. 요즘 젊은이들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다.

2018년 트랜드 중에 가장 확실한 것 중의 하나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小確幸)이다.

10년전에 나온 영화와는 약간은 비교되는듯한 트렌드이기도 하다.

되돌아보면 지천명이라는 50대가 되기전까지는 ‘행복을 찾아’서의 크리스 가드너가 롤 모델이었고 그렇게 되기 위해 치열하게 일했던 것 같다.

이제 지천명을 넘고 보니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성공과 실패 그리고 반전이 있었던 나의 삶이 아주 잠깐씩 행복했고 무수히 긴 시간이 불행했음을 깨닫는다. happiness(행복)의 어원은 happen(우연히 일어나다)이다. 즉, 행복은 준비하고 계획된 곳에 있지 않고 순간순간 발견하고 느끼는 곳에 있다.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인간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행복을 어디에 숨겨 두는 곳이 가장 찾기 어려울까 고민을 했다. 험준한 산정상이나 깊은 바다 밑에 숨겨 두자고 한 신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은 워낙 탐구심과 모험심이 강해서 쉽게 찾아낸다는 것이다. 급기야 고민한 끝에 신들이 만장일치로 숨겨두기로한곳은 인간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생후반전을 앞두고 겸허한 마음으로 행복을 찾아 나선다. 행복을 찾는 첫 번째는 현재(now & here)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느 선사에게 누가 물었다. “스님도 도를 닦고 있습니까?”

“닦고 있지”

“어떻게 하시는데요?”

“배 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에이 그거야 아무나 하는 것 아닙니까? 도 닦는게 그런거라면 아무나 도를 닦고 있다고 하겠군요.”

“그렇지않아 그들은 밥 먹을 때 밥은 안먹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있고, 잠 잘 때 잠은 안자고 이런저런 걱정에 시달리고 있지. ”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그냥 오늘 하루를 온 몸으로 느끼라는 것이다. 진짜 중요한 일은 미래에 생긴다는 믿음은 이제 버려도 좋다.

행복을 찾는 두 번째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 가장 큰 것이 유전적인 부분인데 50%이다. 그리고 태도· 사고방식이 40%, 돈· 직장 등 환경이 10%이다. 결국 유전적인 부분이 행복의 반을 이루기는 하지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와 사고방식, 항상 감사하는 생활태도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에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한다.

감정,태도,사고방식은 전염력이 높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곁에 있으라는 것이다. 행복도 전염되기 때문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냐의 순이다.

행복을 찾는 세 번째는 비교하지 않는 삶이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연말이라 송년회모임이 잦은 것 같다. 돈을 많이 번 친구, 잘나가는 친구들 앞에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갑자기 불행해진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 행복하지만,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고 가지려면 불행해진다.

앞에서 말한 모든 행복의 요소들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며, 즐거워하는 본능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본능적인 것이 가장 감성적이고 이성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년말이 가기 전에 내가 가진 많은 행복의 자산들 즉,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챙겨보고 그들이 나의 행복에 공헌하고 있음을 감사해 하자. 데일 카네기가 한 말이 생각난다. “신발이 없음을 한탄 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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