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도깨비 단속’
음주운전 ‘도깨비 단속’
  • 승인 2015.04.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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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구미경찰서
원평지구대 경장
바야흐로 꽃의 계절이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까지 4월의 산과 들판은 1년 중 가장 화려한 옷을 꺼내 입는다.

겨우내 추위로 움츠렸던 사람들이 싱그러운 풀잎과 향기로운 꽃내음을 쫓아 지역의 명산과 각종 축제 행사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향취를 쫓던 사람들은 이내 주취에 쫓겨, 꽃이 주(主)가 아닌 술이 주가 되는 여행으로 끝나버리곤 하며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가 바로 ‘주간 시간대 음주운전’이다.

‘퇴근 후 한잔’ 문화와 함께 음주운전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 고질병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역 경찰관들은 밤 시간대 단속 장소를 선별하여 음주단속을 다발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야간 시간대에만 이용 가능한 대리운전으로 인해 주간 음주운전의 경우, 급격한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실상이다.

이에 구미경찰서에서는 지난 2월부터 교통무질서 확립방안의 일환으로 ‘도깨비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도깨비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나타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도깨비처럼 불시에 등장하여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구미지역 명산 금오산을 포함해 천생산, 비봉산 등 행락객들이 몰릴 수 있는 곳들은 물론 공단 밀집지역이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부근에 이르기까지 도깨비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며, 이로 인해 음주운전율 감소효과는 물론 일반범죄 예방효과도 동시에 가져와 그 실효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꽃과 술의 향기에 취해 즐거운 여행의 마무리로 음주운전을 선택했다면 주의하라, 전방에 도깨비가 출현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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