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협력에 기반한 선진 집회시위문화 정착의 필요성
상호 협력에 기반한 선진 집회시위문화 정착의 필요성
  • 승인 2015.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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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집회시위에 대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나 자신도 의무경찰이란 특수한 군대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집회를 하는 이유와 그 정당성 또는 그들이 무엇을 주장하고 어떻게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시위자들과 부딪혀 보고 그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시위문화의 문제점을 느끼게 됐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폭력적 시위와 시위자들의 준법의식 부재에 있다. 현재 국가는 최소한의 질서유지를 위해 폴리스 라인을 침범하지 않고 정해진 규율 안에서의 시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현장의 실상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도로를 불법점거하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 대치하고 있는 경찰에게 폭언,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물론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무작정 억누르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지만 집회시위는 공공질서에 침해가 직접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보장 받아야만 한다.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시민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지 않는다.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폴리스 라인을 지키고 자신들이 뜻을 전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 선에서 평화적 시위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들만의 노력이 전부는 아니다.

정부 또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타협이 필요하다. 집회 시위자들의 선진적 태도와 정부의 적극적 수용이 상호 협력을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선진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조현규(대구 중부경찰서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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