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는 고부가가치 자원
삼중수소는 고부가가치 자원
  • 승인 2015.10.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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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란
심미란 경주시
양남면
2015년 3월, KBS ‘추적 60분’에서는 ‘원전과의 불편한 동거’라는 제목으로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등장하였다. 월성 원전에는 일반적인 물, 즉 경수가 아닌 중수소로 이루어진 중수를 냉각재로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중수로형 원자로 4기가 있다. 중수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물질이 바로 삼중수소이다.

삼중수소는 수소원자핵에 중성자가 두 개 더 있는, 베타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로 반감기가 10일로 짧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성 원전에서는 주변주민을 대상으로 삼중수소 영향평가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삼중수소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선량은 0.0006mSv로 연간 일반인 방사선량 기준치인 1mSv의 0.06%로 인체 영향은 무시해도 될 만큼 매우 적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삼중수소는 방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거라 생각하고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1g에 3천200만원이나 하는 고부가가치 자원이다. AIDS 진단시약 제조, 지하수 연대 측정에 쓰이며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어 고급시계나 공항 활주로의 유도등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공항에 있는 중성자 검색대에도 삼중수소가 쓰인다. 물체의 형태 뿐 아니라 성분을 분석할 수 있어 폭발물을 적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연료로도 삼중수소가 쓰인다.

이렇듯 쓰임새가 많은 삼중수소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삼중수소를 군사용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캐나다가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경주시에 있는 월성 원전은 2007년부터 TRF(Tritium Removal Facility, 삼중수소 제거설비)를 설치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수로를 이용한 삼중수소의 생산을 시작하였고 삼중수소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설비를 이용해 삼중수소만 따로 분리해 저장하여 외부로 방출되는 삼중수소 수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중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인류의 희망인 핵융합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삼중수소가 유용한 자원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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