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아파트 주차장내 여성범죄 예방수칙 ‘Safety 6’
마트·아파트 주차장내 여성범죄 예방수칙 ‘Safety 6’
  • 승인 2015.11.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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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구미경찰서
원평지구대 경장
지난 9월 우리를 소름끼치게 했던 트렁크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일곤을 우리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각종 언론보도 속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은둔형 외톨이’, ‘사이코 패스’, ‘전과 22범’. 하지만 우리가 이 사건에서 주목할 것은 김일곤 개인의 성향이 아닌 사건 발생 장소이다.

김일곤이 선택한 장소는 ‘대형마트 주차장’으로 여성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흐트러지기 가장 쉬운 장소라 할 수 있다. 강력범죄의 피해대상이 물리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 됨은 범죄자들의 시선에서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구미경찰서에서는 대형마트 · 아파트 등 주차장 내 여성범죄 예방을 위한 6가지 안전수칙을 네이밍(naming)한 ‘Safety 6’를 제작, 홍보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afety 6’는 첫째 스마트키로 멀리서 문열지 마세요, 둘째 차에 타면 바로 문을 잠그세요, 셋째 CCTV · 출입구 가까운 곳에 주차하세요, 넷째 트렁크에 물건 실을 때 운전석 문을 잠그세요, 다섯째 썬팅 짙은 큰 차 옆은 주차를 피하세요, 마지막으로 여성전용주차장에서도 방심하지 마세요의 6개 안전수칙을 말하며 이를 리플릿, 전단지 등의 형태로배부하거나 배너로 제작하여 대형마트에 게시하는 한편 구미경찰서 홈페이지 팝업과 페이스북 등 SNS상에도 카드뉴스로 제작 게시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단지 홍보 중 만난 한 여성운전자의 건의로 차량 비치용 리플릿이 별도로 제작 배포되는 등 자위방범역량강화를 위한 경찰의 이러한 활동에 주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화답해 주고 있어 이번 시책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경찰활동의 종착점은 ‘검거’가 아닌 ‘예방’이다. 최단시간 안에 피의자를 검거한다 한들 피해자의 고통이 사라지진 않는다. 이러한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야 말로 경찰의 존재 이유일 것이며 이를 위해 이번 ‘Safety 6’가 전 국민에게 전파되어 주차장 내 범죄예방에 초석이 되길 여성운전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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