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진화’라는 용어 아시나요?
‘자체 진화’라는 용어 아시나요?
  • 승인 2016.02.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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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래 대구중부소
방서장
방송매체의 위력일까? 최근 들어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를 아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덕분에 도로 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모세의 기적’ 이 펼쳐지곤 한다. 이번엔 소방서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 ‘자체 진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2천대 여기 천, 자체진화 되었습니다”

지난 1월 27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소재의 한 빌라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해 깊게 잠들었던 세대원들이 깨어나 무사히 대피를 했다. 하마터면 시커먼 연기 속에 일가족이 참사를 당할 뻔 한거죠. 이 멘트를 접함과 동시에 출동 중이었던 소방 차량들은 일제히 사이렌을 껐다.

이처럼 ‘자체진화’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든 우연히 화재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이든 누군가가 가까이에 있는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는 뜻으로 자체진화가 된다면 더 이상 모세의 기적을 바랄 필요도 골든타임을 지키려 애쓸 필요도 없다.

자체 진화, 어떻게 하면 될까?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된다. 기초소방시설이 뭐냐면 한 가구를 기준으로 소화기 1대, 단독경보형감지기 1대가 이에 해당된다.

소방서에서는 ‘안심주택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홀로 거주하는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자 순으로 기초 소방시설을 꾸준히 설치해드리고 있는데, 장소별 화재 발생 통계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2%이며 화재사망자 발생 통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2015년만 봐도 7명 중 4명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였죠. 참고로 2012년 이후로 지어진 주택은 기본적으로 기초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 두면 각 집안마다 소방관 한 명씩 데리고 사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오늘 소화기와 감지기를 1대씩 사들고 귀가하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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