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수치 강화된다
음주운전 단속 수치 강화된다
  • 승인 2016.03.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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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고문
김단비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우리나라는 술 문화가 발달돼 있다. 대부분의 직장에서 ‘예의상 한 잔은 받아야 한다’라는 문화는 기본이며 술자리가 1차, 2차, 3차를 넘을 만큼 술을 좋아한다. 이처럼 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술에 관대하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음주운전의 시작점이다.

‘나는 걸리지 않을 거야. 술 한잔 정도야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겠어?’ 라며 갖가지 사탕발림으로 스스로를 정당화 시킨 음주운전자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어? 한 잔 밖에 안 마셨는데’라고 변명을 하곤 한다.

또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과대 주량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취하지도 않는데 단속을 당하게 된다며 불만을 쏟아놓곤 한다. 그러나 정작 단속수치에 도발한 운전자들은 얼굴의 경직현상이나 몸놀림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점을 단속하는 경찰관들은 너무나 잘 느끼고 있다.

최근 TV OO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은 피해자의 사연이 방송되었다. 사연 도중 취재진이 가해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가해자는 “나도 할 만큼 했지 않느냐”는 식으로 나왔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스스로를 용서한 가해자를 보며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단속에 걸리면 면허 잃고, 얼마의 벌금만 내면 끝나는 것으로 결국 돈 해결로 마무리가 된다고 계산을 한다. 다시 말하면 사고발생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특히 다른 사람을 치어 사망에 이르면 그 수습여파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들이 결국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시키게 되었으며, 조만간 경찰청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05%인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0.03%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벌금만으로 해결되는 범죄가 아닌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하여야 하며 또한 나 혼자가 아닌 가족들의 고충도 적지 않음을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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