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작동은 작지만 큰 실천
방향지시등 작동은 작지만 큰 실천
  • 승인 2016.05.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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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뉴스 시간마다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보복운전 관련기사이다. 블랙박스 설치가 보편화되어 있어 사건 관련 동영상도 자주 보게 되는데, 도로 한가운데 차를 막아세운 채 싸움을 하고 있는 영상을 보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실제 고속도로 상에서 일어난 보복운전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도 얼마 전 보도된 바 있으니, 보복운전을 단순히 운전중에 일어난 화풀이 정도로만 가볍게 넘길만한 일은 아니다. 또 한편으론 자신이 도로위에서 경험한 기분 나빴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난폭한 운전자로 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보복운전을 하게하는 가장 큰 원인은 뒷차를 배려하지 않는 급격한 진로변경 때문이라고 한다. 충분한 거리와 시간을 두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한 후 진로를 변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빨리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겠다는 생각으로 방향지시등의 작동 없이 차로를 변경하는 것이다.

도로교통법 제38조는 차량의 운행에 있어서 방향지시등 작동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우리는 방향지시등의 작동을 초보운전자들이 차로 변경을 위해 양보를 부탁하는 신호정도로만 생각을 하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커다란 차에 붙은 조그만 전등하나로만 가볍게 여기는 사람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의 작동은 요즘 사회문제화 되는 보복운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상대편 운전자에게 진행방향을 알려주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게된다. 방향지시등의 작동은 운전자에게 큰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복운전으로 일어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향지시등 작동은 운전자들에게는 쉽지만 중요한 약속이다.

김준현 (대구지방경찰청 제2기동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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