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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발언대

펜이 아닌 키보드가 칼보다 강하다

기사전송 2016-10-20,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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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기1
권평기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용어로 ‘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라는 말이 있다. 백과사전상 뜻은 언론, 저술, 정보의 전달은 직접적인 폭력보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오프라인 세상과 온라인 세상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오늘날 온라인이 활성화되고 요즘처럼 소위 ‘1인 미디어’ 시대에는 컴퓨터 자판기의 키보드나 스마트폰 위의 손가락이 그 펜이 돼 사이버공간에서 수많을 글들을 보게 되고 또 남기면서 일상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어떤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순간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칼로 베이는 것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고 자살사이트와 같이 유해한 정보에 휩쓸려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렇듯 가히 모두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는 지금의 인터넷시대는 그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부작용과 폐해를 함께 지닌다 할 것이다.

모든 자유가 그러하듯 표현의 자유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권리와 자유도 타인이나 공동체의 그것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이버공간에서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적시해 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제70조 1항) 또는 허위사실인 경우 7년 이하 징역,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동조 2항)에 처해질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방하는 글을 모 교육청 게시판에 게시한 고등학생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이 취소되자 화가 나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었는데 학생신분으로 벌써 전과자가 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내뱉은 말이나 글은 엎질러진 물과 같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좋은 글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낳고 서로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비수와 같이 특정한 타인에 대해 악의에 찬 독소적인 글은 곧바로 부메랑이 돼 자기를 해치는 것이 되고, 유언비어와 같이 부정적인 언어 또한 일파만파로 퍼져 결국 세상을 혼탁하게 하므로 언젠가는 종국에는 자신도 그 혼탁을 공기를 마시게 되는 법이다. 온라인세계도 하나의 공동의 공간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권리가 소중한 것만큼 타인의 그것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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