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28일 금요일    단기 4350년 음력 4월3일(乙酉)
  • 가을밤에
    가슴 속에 빨갛게 물든 그리움 한 잎 사그락 사그락 몸부림치며 뒹구는 밤입니다 초침은 세월을 쫓듯 내 몰아치고 길 떠난 철새는 돌아 올 생각조차 없나봅니다 무엇이 그리도 한스러운 것일까요 무서리는..
    08-14 21:42
  • 촛불 강-낙동강·354
    강의 뼈다귀가 들판을 가로누웠다 누가 흐르는 강을 뼈대로 만드는가 영상零上의 기후에도 빙판氷板으로 견고한 목뼈 굳은 자의 하얀 어둠 겨울 무지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1급수 송사리들이 모였다..
    08-11 21:14
  •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아주 진한 사랑을 하고 싶다 쪽 빛 물들어 가듯이 굳어져 가는 내 심장에 핏 빛 애정을 담아 붉게 물들어 가는 낙엽이고 싶다 한 떨기 꽃처럼 싱그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눈 감으..
    08-10 21:50
  • 사랑
    너를 알았기에 먼 하늘을 보았어 하늘은 맑고 푸르다가 뭉개구름과 먹구름을 안고 흘러가더니 가끔은 폭풍우도 안고와 내 심장을 자맥질 했었지 땅속 깊은 곳에는 늪이 있었어 수렁에 빠진 가슴 속 물안개가..
    08-09 21:58
  • 가을 江
    멀리서 아련히 다가오는 그리움 같은 노을이 강물에 젖는다. 새 울음처럼 고독한 척 나는 오늘도 안개 무심한 강가를 서성이고 여울지는 달빛 너머로 다소곳한 별무리 번지면 야윈 갈대 숲에는 새도 떠..
    08-08 21:49
  • 가랑잎
    떠돌던 넋, 이제 뜨거움 식어가는 보도에 몸을 뉘인다 발길에 채이고, 걸음으로 짓밟던 사람들은 가고 그는 남아있다 한적함과 공허에 몸을 떨며 그가 눕는 시간 위로 한 장의 담요처럼 갈바람은 스쳐..
    08-07 21:47
  • 언젠가는
    언제인지 몰라 언제까지인지는 더욱 몰라 기다리는 세월이 풋풋한 봄 들판 초록잎에서 환하게 피어나는 아지랑이 설렘으로 부신 눈 차마 바라볼 수 없었지 청초한 신록에서 진하게 유혹하는 청춘의 노래 팍팍..
    08-04 22:10
  • 달의 몰락
    달이 높갑게 돋았으나 쳐다 볼 줄 모른다 달보다 높은 성채에 달보다 밝은 불을 지녔으니 그까짓 것이 무슨 소용 있으랴 제 땅에서 쫒겨나와 벼랑위에 다닥다닥 세워 올린 가건물 동네에는 빌라트의 날카..
    08-03 22:18
  • 아침밥
    1 사람은 숨을 의식하지 않고 내쉬다가 거미줄을 본다 숨결에 흔들리는 가느다랗고 진득한 먹잇감을 싸매는 거미의 뒤꽁무니 부지런함을 본다 호기심이 생긴다 들이마시고 내시고를 반복하다가 거세게 내뱉는..
    08-02 21:48
  • 부석사
    부석사 가는 길목 한 청년이 길을 가로 막고 주차요금을 내고 가야한다고 한다 을씨년스러운 날씨 마냥 씁쓸했지만 어쩔 수 없이 통행세를 주고 조금 더 올라가니 또 길 막고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길의..
    08-01 22:13
  • 마디
    아침마다 마디를 챙기러 간다 호박도 마디에 열렸고 오이도 마디에 열렸고 가지와 수박도 마디에 열렸다 고구마는 땅 속에서 마디에 뿌리를 내렸고 구름은 하늘의 마디에 걸렸다가 비와 눈 이슬이 되어 지상..
    07-31 21:30
  • 꽃길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 여물지 못한 떠돌이 마음이 꽃길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퇴색된 겨울의 상념을 돌아본다 허허로운 외로움 속에 차가웠던 별리의 언어들을 만져보며 따스한 융단의 길을 맑은 가난..
    07-28 22:27
  • 자동문
    찰카닥 문이 잠기는 소리/ 세상은 너무나 편하고 너무나 쉽게 이루어진다/ 리모컨 하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세상 이 속에 사는 나도 자동문처럼/ 내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아파트 자동차도 버..
    07-27 22:10
  • 파리
    긴 공허와 신경전을 벌이다 귓가에 앵앵거리는 파리 한 마리에 소갈머리 고개를 바짝 쳐든다 나뭇가지 자라는 소리, 풀 돋는 소리처럼 느낄 수 없는 스침과 허공의 소리가 한낮을 달구었던 생명체들의 아우..
    07-26 21:15
  • 돌무지
    무너지리라는 걸 알면서도 탑을 쌓는다 세상에서 가장 허술하게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게 탑을 쌓는다 사랑 대책 없이 미련한 일이던 것을 혼자서 소중하게 가슴짝 뜯어내어 탑을 짓는다 그리움은 밑에다 깔..
    07-25 21:59
  • 시월에
    벌 집 같은 도심의 빌딩숲을 떠나 가을빛이 내려앉은 어린 시절의 고향을 찾아 홀로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 가리 마 같은 논둑길을 지나 미루나무처럼 높아만 보였던 짚단더미 주고받던 탁주..
    07-24 21:51
  • 할머니 마음
    할머니는 떡도 국수도 많이 만드신다. 우리도 가져가고 고모도 가져가라고 할머니는 무도 배추도 많이 심으신다. 우리도 가져가고 고모도 가져가라고 엄마도 고모도 “이제 그만 하십시오.” 말로만 하고 보..
    07-21 21:57
  • 바다와 같이
    언제면 될 까요 이 마음에 있는 거센 풍랑이 멈추려면… 늘 원하고 바랬건만 나의 속 탄 가슴은 벌써 또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소털 같이 많은 날을 세고 기억할 수 없는 계절을 보냈지만 언제나 나에겐..
    07-20 22:24
  • 겨울강 -낙동강·357
    흐르는 빙하(氷河)를 보니 겨울강도 강이겠구나 천길 두터운 벽, 빙하도 흐른다는데 까짓 낙동강의 얄팍한 얼음쯤이야 수수만년 빙하로 덮인 뉴질랜드 마운트쿡 그 얼음덩이 시시로 흘러내려 청옥빛 선녀의..
    07-19 21:32
  • 꽃 28
    깨끗한 마음을 꺼내어 땅과 하늘에 드리고 싶었다 조금도 가식이 없는 사랑하고픈 심정을 다 드리고 싶었다 물소리 반갑게 꽃을 들고 바쁘게 달려갔고 새들이 바람을 한 자락씩 가득 물고 다녀가기도 했다..
    07-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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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