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16일 수요일    단기 4350년 음력 6월25일(乙亥)
  • 콩국수 한 그릇
    삼복더위, 까마득한 막장 같은 땅 속에서 세월을 베고 드러누운 맷돌 하나 재갈 푸는 어머니. 갈참나무 잎사귀 같은 두 손으로 텃밭에서 따온 몇 자루의 땀, 손바닥 물집 터트려 연명한 콩국수 한 그릇..
    07-18 21:48
  •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젓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 점의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빛..
    07-17 21:16
  • 청포도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음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닷가 가슴을 열고 靑袍(청포)를 입고 찾아온다 했으니 내 그를 맞아..
    07-16 20:59
  •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 벅찬 가슴들 열어 당도해야 할 먼 그곳이 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 가도 가도..
    07-13 21:17
  • 하루살이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가 죽습니다. 하루가 하루살이의 일생입니다. 하루의 하루살이가 되기 위해 물 속에서 천 일을 견딥니다. 그동안 스무 번도 더 넘게 허물벗기를 합니다. 천 일 동안 수많은 변신을..
    07-12 22:10
  • 눈을 감고 보는 길
    내가 지금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듯이 누군가가 또 나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으세요? 그 사람 또한 나처럼 그리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가슴에 잔잔한 파도결이 일지 않던가요?..
    07-11 21:38
  • 오다가다
    오다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이대로 에고 말 건가. 山에는 靑靑(청청) 풀잎사귀 푸르고 海水(해수)는 重重(중중) 흰 거품 밀려든다 산새는 죄죄 제 興(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
    07-10 21:21
  • 자주 한 생각
    내가 새로 닦은 땅이 되어서 집 없는 사람들의 집터가 될 수 있다면 내가 빗방울이 되어서 목 타는 밭의 살을 적시는 여울물로 흐를 수 있다면 내가 바지랑대가 되어서 지친 잠자리의 날개를 쉬게 할 수..
    07-09 21:12
  •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이 내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시 당신의 가슴속, 속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
    07-06 21:07
  • 내 안에 있는 행복
    새처럼 수줍은 그것은 소매를 붙잡으면 이내 날아가고 맙니다 첫눈처럼 보드라운 그것은 움켜쥐면 사르르 녹고 맙니다 그러나 바위처럼 단단한 그것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07-05 21:36
  • 마음
    마음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 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 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
    07-04 21:11
  • 껍데기 세상
    세상천지가 껍데기로 가득하다. 알맹이는 본시 없었던가? 썩지 않는 껍데기 세상이다. 흙바람 날리는 도시에는 시궁창 물이 흐르고 매연 가득한 농촌에는 검은 공장 폐수가 흐른다. 저마다 “내가 내다..
    07-03 21:32
  • 감사
    감사는 곧 믿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른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는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는 곧 사랑이다. 감사..
    07-02 21:28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06-29 21:16
  • 세월은 아름다워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싸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
    06-28 21:34
  • 작은 보따리
    참으로 작은 보따리를 가지고 이곳까지 잘도 살아왔다 얼마 되지 않는 지식 얼마 되지 않는 지혜 얼마 되지 않는 상식 얼마 되지 않는 경험 얼마 되지 않는 창작 얼마 되지 않는 돈 실로 서투른..
    06-27 20:55
  • 하루
    하루가 참 짧다, 생각하다가도 돌이켜보면 꽤 길다 해 뜨고 해 지는 일 어디 만만한 순례길인가 꽃잎을 여느라, 모란은 한나절 얼마나 용을 써댔을 테고, 구름은 또 동에서 서으로 발이 부르트도록 건넜..
    06-26 21:00
  • 다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 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06-25 21:19
  • 살다가 보면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
    06-22 21:18
  • 마음
    마음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 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 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
    06-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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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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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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