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冬天
한 자락 떠받들고
부끄러운
속 살 헤집어
찬바람 다독이며
강구에 지는 낙조
고즈너기 바라보다
가없는 그리움
살포시 접어두고
靈의 숨결로
年輪만 헤아리는
천겁의 罪人
▷▶최홍연 1961년 충남 금산 출생, 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해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의 흐름을 읽고 있는 고목은 자신의 옷을 벗어 던지고도 말이 없다. 연륜만큼 쌓인 혜안임에도 그리움에는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가 보다. -김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