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별들은 이슬 되어 내리고
기다리던 달빛 먼 산 올라
어둠 안아 풍겨내는 애향
밤안개로 피어 안겨옵니다
만나고 헤어짐은
내일의 약속이라 하지만
그리움으로 감당하기엔
새벽안개는 너무 차갑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 품에 안겨
젖가슴 헤집다 맡는 내음 느꼈기에
기다리다 지친 눈가엔 붉은빛 채워져
물안개 따스함에 마음을 내려놓으렵니다
봄 따라
목련 마음을 열고, 매화 마음을 열어
사랑의향 실어 가슴 달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당신의 향기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높은 산봉에 맺혀 있다 피어나는 일출
힘겨워 허덕임을 살포시 품어 주고
자비로움의 빛 온 누리에 비추는???
연화 같은 마음이 당신 마음 같아
보이지 않은 마음 일지라도
아침 광화 활짝 피어날 때면
언제나 그대의 향기는 짙게 느껴질 것 같아
동한일지라도 창문을 열어놓고 있겠습니다
▷▶ 최윤업 호: 能仁, 1950년 경남 의령産.
현재 경남 의령 거주, 창작과 의식 문인협회 이사역임.
現) 경남 의령문학협회 회원, 現) 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시집: ‘인동초’
<해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사랑도 언제나 굴러 가야한다.
사랑이란 구르다가 멈추면 적색신호가 온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기다리던 향기 날아오려는지 -안종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