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암 앞바다
광암 앞바다
  • 승인 2016.06.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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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시인

바람 편에 파도가 춤춘다

뿌연 날개 펴고

바다에 쓰러진다. 시간과 다투어

갈매기 끼룩끼룩 노래하는 전설

광암에 긴 바다가 눈앞에서 철석 인다

통통 배는 어디론가 사라진

넓은 광야

여 선장만 애타게 기다리는구나

이마엔 구슬땀 방울이 씻어 내린

시인의 미소가 생생하게 그립다

삶을 초월하는 여장부

파도가 덮쳐도 쓰러지지 않고

희망 한 조각 부르면서

무더운 칠월을 무사하게 넘는구나

번개처럼 왔다가는 나그네 흔적

가슴으로 반겨주는 사랑을 노래했다

헤어진 뒤안길이 그립다

여름 소낙비가 오가는 길목에 서서

한없이 털어놓고 싶은 속담

거미줄에 매달려 속삭이고 싶다

광암 앞바다

손 내밀면 닿을 듯 거리로 두 손 흔들며 헤어졌다.

▷▶이민아 시와 수상문학 신인상.
마산시 알뜰공모전 (종이 한 장) 최우수상.
강바구문학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해설>
어부에겐 바다를 이고 산다.
뱃길을 밟고 간 자리 흔적 없이 사라져도
언제나 희망의 뱃길을 만들고 살아간다.
서민들에게 가뭄시대라 부르지만
-안종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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