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의 늪
갈망의 늪
  • 승인 2016.07.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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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갑 시인

작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진다

꽃이 핀다

그리움 안고 마른 잎새 하나에도

푸르른 풀잎 하나에도

싱그러움이 가득되어

한 아름 가득 담고 담아

빈 터엔 안개가 흘러내리고 있다

가슴속에 싸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새소리 하나 없는 고요 속

엷은 미소는 초롱초롱한 모습으로

처연함을 끌어안고 무엇을 말 하려는지

삶은 애틋하게 다가온다.

시간은 흐르고 부정할 수 없는 시선

소유와 갈망을 들이대며 살며시 고개를 떨군다.

▷▶김기갑 (의송 懿松) 전북 고창에서 작품 활동 중.
아람문학 편집위원 및 이사 역임, 고창문인협회 회원.
현) 한시문협 호남담당 부회장

<해설>
그리움이란 깊은 것, 그리움 더할수록 높은 것
빈틈없이 열심히 산다 해도 가슴속 빈터는 누구에게나 남아 있다.
다 태우고 재를 남을 수 있는 최상의 삶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안종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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