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사
후벼 파는 메아리
고개 떨구는 바람
그윽한 눈빛 하나
애끓는 마음은 아는지
아무 말이 없다.
끊어진 천륜
못다 한 일들
엎드려 비 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극락왕생 하소서.
잃어버린 태산
바위 되어
가슴에 남는다.
▷▶박경미, 1972년 경남 합천産.
2006년 낙동강문학 신인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사무차장.
<해설>
세상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얼마나 좋으랴. 내 뜻대로 세상이 다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이 세상엔 교만이 넘쳐나 타락이란 울타리에 갇혀버린다.
언제나 낮은 소리에는 기도가 있다.
-안종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