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8
꽃 28
  • 승인 2016.07.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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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시인


깨끗한 마음을 꺼내어

땅과 하늘에 드리고 싶었다

조금도 가식이 없는

사랑하고픈 심정을 다

드리고 싶었다



물소리 반갑게 꽃을 들고

바쁘게 달려갔고

새들이 바람을 한 자락씩

가득 물고 다녀가기도 했다



산의 그림자

아주 오랜 나무의 역사

모란꽃은 토 하나 빠짐없이

새 기원을 열어 가고



태양은 특수한 시간을 전부

모란꽃에게 쓰라고 주었다

그 시간을 보고 있다
▷▶김기덕 1981년 코스모스 시를 발표하며 중국 문단에 데뷔.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 회원, 중국연해 조선족 문인협회 회원.

길림시 작가협회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해설> 계절을 순회하며 꽃은 늘 변함없이 부활하고 꽃의 향기는 맑고 깨끗하다. 세상사 사랑도 계절 따라 피는 꽃이고 싶다. 꽃을 피우는 햇살은 늘 가까이서 비추고 있기에 -안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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