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
여물지 못한 떠돌이 마음이
꽃길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퇴색된 겨울의 상념을 돌아본다
허허로운 외로움 속에
차가웠던 별리의 언어들을 만져보며
따스한 융단의 길을
맑은 가난의 가슴으로
새봄으로 태어나고 싶다
▷▶안종준 아호: 봉민 1959년 마산生, 시민문학 문학연구위원역임
現) 낙동강문학 주필, 현) 한국시민문학협회 자문위원
시집:「새벽동이 트기전에」「그대 가슴속 꽃으로 피어」「등불」
<해설> 사람은 누구나 꽃길을 걷고 싶다. 지나온 세월 가시밭길이었지만 그 길을 걷고 싶은 자 있었을까? 삭풍이 부는 한 겨울이라도 맑은 가슴에 고운 꽃 한 송이 품고 있다면 내 걸어가는 길은 모두 꽃길인 것이다. -김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