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 승인 2016.08.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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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시인

너를 알았기에 먼 하늘을 보았어

하늘은 맑고 푸르다가

뭉개구름과 먹구름을 안고

흘러가더니 가끔은 폭풍우도 안고와

내 심장을 자맥질 했었지



땅속 깊은 곳에는 늪이 있었어

수렁에 빠진 가슴 속

물안개가 피어나더니

늪가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송이들

그 꽃송이가 병이 들었었지



칼 바람이 불어주던 날

나는 바람결에 너를 내 가슴에

깊이 묻어두고자 눈물을 흘렸었지

그리고 하늘을 보았지만

하늘은 언제나 멀고 먼 곳에 있었어


▷▶이유식 1942년 경북 봉화 출생 (현재 캐나다 거주)

캐나다 문인협회 창립 6년간 연임 현 명예회장

문예춘추제정 한국문단 백주년 파블로 네루다 문학상 대상

캐나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민초 이유식 해외문학상 제정운영
<해설> 사랑병을 앓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내가 보는 모든 경치 속에 그대가 있고 그대의 말 한마디에 세상이 천국이 되었다 지옥이 되었다 하는 걸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세상이 모두 내 것이 되도록 그대여, 나에게 따스한 입김을 불어 넣어 주오. -김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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