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뼈다귀가
들판을 가로누웠다
누가 흐르는 강을 뼈대로 만드는가
영상零上의 기후에도 빙판氷板으로 견고한
목뼈 굳은 자의 하얀 어둠
겨울 무지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1급수 송사리들이 모였다
두 손 모아 송이송이 피우는 꽃
칠흑을 밀어 올리는 채송화 꽃무더기
꽃길이 용암이 되어
얼음강을 덮는다
▷▶서태수 1948년 경남 김해産, 부산시조문학회 회장역임
현 부산강서문학회 회장, 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성파시조문학상, 한국교원문학상(수필)
문예시대 작가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청백리 문학상(1호) 수상
시집:낙동강 연작 제1시집 [물길 흘러 아리랑](1997 신원문화사)
낙동강 연작 제2시집 [江, 물이 되다](2007 한글문화사)
<해설> 강이 본연의 임무가 위태로운 수상한 시대이다. 선사시대 이래로 강은 문명의 뼈대이자. 목숨의 젖줄이었다. 그것을 벗어나고선 생명을 논할 수 없다. 삶의 근원을 생각해 본다. -김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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