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먹은 그릇
자장면 먹은 그릇
  • 승인 2016.08.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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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선 시인


할머니는

자장면 다 먹고

자장이 조금 남으면

밥을 비벼서 먹고

그릇을 깨끗이 씻어서

비닐봉지로 꼭 묶어서

대문에 내 놓는다



할머니는

늘 그렇게 한다.



내가 자장면 주문하려고

전화를 하면

그릇 씻어서 내놓는

그 집 맞지요 한다.
▷▶ 안영선 1950년 경북 의성産

현 대구신성초등학교 교사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해양문학상

교원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동시집『잠시를 못 참고』
<해설> 공동체 삶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배려’이다. 아주 미약한 배려 하나가 타인에겐 무한한 감사와 행복감을 안겨준다. 할머니는 겪어온 세월로 그것을 깨달으셨다. -김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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