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어도 마음 통하고
눈짓 하나로 萬感 나눈다는
우주 속의 첫 인연
내게 세상을 선물하신 임
고운 심성 거두시고
父女의 緣 뒤로 남기신 채
선산 자락 잔디 궁전에
포근히 영면 하시었나요
못 잊어 아련해도
어디서도 그임 모습
영 찾을 수 뵈올 수 없어
허망한 꿈속에서 그립니다
저 세상에서 뵈올 때
모습은 몰라도
물보다 진한 피의 끌림 있다면
그때 힘껏 포옹하겠나이다
임 사랑 못내 그리웠기에
▷▶황춘자 1938년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출생
현) 한국시민문학협회 상임고문
시집- 사모곡<思慕曲>, 쌍리마을 매화향기
<해설> 삼라만상 수많은 인연 속에 맺은 부모 자식의 연을 무엇으로 비교하랴 비록 님은 떠났어도 흐르는 세월만큼 솟아나는 정은 더하나니 오늘 밤 꿈속에서라도 그리운 님 만나 뜨겁게 포옹하나이다.
-이창용-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