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는 것
외롭다는 것
  • 승인 2016.09.08 22: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인태 시인



매달린 오동나무 열매 보면서

짐작부터 덜컹 겁이 난다

겨울바람에 씻은 듯 말 없다가

초여름 피워대던 보라 꽃

가슴 말리는 계절이 아니었던가

혼미한 살결을 시리도록 흔들고

외면하면서도 가슴에 품은 일탈은

유혹처럼 흥미를 느끼는

또 다른 침묵을 그리고 있다



살아있다는 것,

고달픈 촉감 버틸 수 없는 바람

떠나지 못한 어리석음도

내 일부가 되어 다시 돌아보면

그 자리엔

대롱대롱 달라붙은 몸짓으로

언덕을 태우고 있다
▷▶김인태 아호:동백 경남함안 출생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윤동주선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타고르 (현대 시 부문) 최우수상

시집:들꽃 함부로 꺾지 마라
<해설> 지독한 외로움은 뜨거운 삶의 또 다른 모습이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고독한 순례자의 길인 인생은 심연의 바다에서라도 또 다른 외로움을 찾아 머나먼 길 떠난다. 그 끝에서 만나는 삶의 깊은 애착은 외로움 속에서 오롯이 솟아난다. -이창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