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에 씨를 뿌려
월출에 꽃을 피우려다
장맛비가
넋 놓게 해
이제나저제나
갈등 속 수난
여물지 못한
지난날의 빈 깍지뿐
가는 세월 봄볕이 구름에 가려져도
이젠
노을빛 여정
그림자는 드리워졌으니
그길 따라가야 하거늘
후회하지 않으마.
▷▶최윤업=1950년 경남 의령 출생
창작과 의식 문인협회 이사역임
現) 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시집: 인동초
<해설> 뒤돌아서서 바라보면 공허함과 허무함이 가득한 것이 인생일지라도 갈등과 번민의 세월들이 모여서 오늘이 존재한다. 어느 누구라도 지난 세월 아쉬움과 애달픔이 없겠는가? 비록 지난 시간 되돌릴 수 없지만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산 사람이라면 지나온 길이 아름답기도 할 것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길은 태양이 더욱 찬란하게 비추어 줄 것이다. -이창용(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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