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언제나 정겹다
인심좋고 살기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산이있고
푸른 강물이 흐르는 곳이다
그리고 열차가 달리는 곳이다
벌서 여름의 계절이다
뽀얀 안개속으로
성큼 7월이 왔다
내고향 7월은 청포도가 영걸고
익어가는 곳이다
청포도 익어갈때 사연도 많았지
서울간 숙이도 방학이라 고향오고
군대간 철이도 휴가 왔단다
저녁이면 넓은마당에 멍석깔고
모깃불 피워 모기 몰아내고
막 삶은 옥수수 먹기대회
어느세 하늘에 별이 총총
내별 엄마별 아빠별 .....
고향의 여름밤은 추억을 만들고
◇황소성= 1942년 경남 김해 출생
낙동강문학 시 등단
금강불교대학 교수
<해설>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에 산다고 했다. 산업화 시대 이후 이촌향도로 잃어버린 고향들이 이제는 개발이라는 바람 앞에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그럴수록 더 그리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이 시를 보면서 추억 한 자락 펼쳐 놓고 떠나온 아름다운 고향을 그려봄직하다. -이창용(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