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가슴에 설레는 마음으로/ 마주친 그대와 나의
가슴 떨리므로 주고받았던/ 순백의 고결한 사랑.
부푼 기대감으로/ 맞이한 당신의
아침 이슬처럼 곱디고운/ 무지갯빛 영롱한 어여쁨에
나의 마음은 그 무엇에 홀린 듯.
한없는 설렘을/ 나에게 선물하였음에
무안한 삶의 환희와/ 행복함을 느끼며
당신께서 내 곁에 있는 기쁨과
함께 할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세상에서 그 무엇도/ 부러울 게 없었던 나였기에
당신께서 떠난 빈자리가
나에게는 넓고 아득한 초원의 공간이 되어
허전한 마음에 그리움의 물결이 밀려오면
당신 보고 품에/ 지난 우리들의 사랑을 회상해 봅니다.
이룰 수 없었던/ 당신과 나의 사랑이었기에
당신과 헤어졌음에도/ 그 옛날 젊은 날의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음이니.
그대여./ 어디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시나요
당신께서 나이 어린 소녀 시절 인형인 듯
아름다웠던 당신이었음에
어언 긴 세월 흘러 중년이 되어
그대 모습 그리워 내 마음에 그려 봅니다.
◇정행호=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해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 소녀 시절 인형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까 혼자서 그려보는 마음이 얼마나 순수한가? 그래서 사랑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이창용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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