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왜 몰랐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 승인 2016.11.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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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숙 시인

시를 쓰는 것은

무수히 마음에 별이 떴다

유성으로 사라지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빛바람 일렁이는

달무리 쫓는 연꽃이 꽃잠자고

그리움 날으는 나비들의 방황

그땐 왜 몰랐을까

인생의 정원에서

지난날 수정될 수 없었던 사랑은 지고

또다시 피어나는 사랑

목화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걸

그땐 왜 몰랐을까

마음의 통로

불면으로 지새운 밤에

허잡한 생각이 범람함을

그땐 왜 몰랐을까

나직히 앉아 숨죽이면

정교하게 깎아내는

언어의 향기를

그땐 왜 몰랐을까

◇허종숙=2008년
계간문예시대 시부문 신인상 등단

<해설> 시의 입문이 곧 사랑의 입문. “몰랐을까?” 한 단어 속에 응축시킨 그의 사랑은 곧 인생.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사랑. 그것이 바로 인생의 중심핵이기 때문이다 이브의 유혹은 타락인가 깨달음인가. -서태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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