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사랑
홍매화 사랑
  • 승인 2016.11.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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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자 시인

바람 부는 언덕

북풍한설 살풀이춤을 추는데

홀로선 매화나무 고목가지마다

쌓인 눈송이위에 홍매화 피었구나.

어허야 더허야 어허야 에-이어라

사랑도 홍매화로다.

선홍색 꽃잎 같은 그대 그리움

뚝뚝 떨어지는 슬픔

사랑은 이렇게 와서

이렇게 지는 것을

溫惠(온혜)로운 봄이여!

긴긴 겨울 지나 봄날 찾아와

황금색 꽃술 속 꿀샘 찾는 벌님

어이하랴, 이것도 사랑인 것을

하얀 그리움 물들인

선홍색 血淚(혈루)

쌓인 눈 녹이는 아픈 心熱(심열)

홍매화 사랑이여!

어허야 더허야 어허야 에-이어라

좋구나 홍매화로다

 ◇박선자= 2004년 계간 문예시대 신인문학상
  시집 <고희에 피는 사랑>
  <내 가슴에 불씨 하나>

<해설> 종심의 나이에 붉은 색을 택한 그의 열정이 낭만주의 전성기의 그것처럼 붉을 대로 붉었다. 설매화 너무 차고 고결하지만 홍매화 ‘쌓인 눈 녹이는 아픈 심혈’ 정신영령은 20대의 그것처럼 뜨겁게 타오른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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