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전시회에서
수석 전시회에서
  • 승인 2016.11.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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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이 시인

세월에 깎인 돌

석우님 혜안으로 꽃이 되었네

오오랜 기다림으로

한없이 응축된 사랑

석정석담으로 깊어져

오직 하나 뿐인 보석이 되었어라

심연 속으로 들어 온

어느 돌 한 점

사리로 여무는

봄날 오후

신들의 정원에서

실종된 돌 하나

오늘 여기 와서

삼매에 잠겨 있네

◇손순이=문예시대 등단(94)
 낙동강문학상 수상
 시집 <길 위에서>외 7권
 그림동화 <바다로 간 똘랑이>

<해설> 인연의 끈은 심오하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 하나도 사랑으로 선택하여 사랑으로 보살피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석이 되리. 그대와 나의 인연도 또한 그러하리. -서태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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