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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풍경이 흔들린다

기사전송 2016-12-20, 2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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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리






어금니 하나를 빼고 나서

그 낯선 자리 때문에

여러 번 혀를 깨물곤 했다

외줄 타는 이가 부채 하나로

허공을 세우는 건

공기를 미세하게 나누기 때문,

균형을 깨지기 위해 있는 거라지만

그건 농담일 게다

한쪽 무릎을 꺾으면 온몸이 무너지는 건

짐승만의 일이 아니다



다친 무릎 끌며 가서 보았다

인각사 대웅전 기둥이

균형을 위해 견디고 있는 것을,

기우뚱해 있는 저 버팀목까지도

서로 다른 쪽을 위해 놓지 않고 있는 믿음을,

그 처마 끝에서

풍경은 그저 흔들리는 게 아니라

공기를 조절하며 처마를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따금 소리내어 기둥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감상> 혼밥, 혼술, 나홀로족... 이런 신조어들이 일상의 용어로 쉽게 쓰이는 시대다. 사람에게 의지하기보다 기계에 의지하고 돈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대, 사람과 사람 사이가 모래알처럼 매끄럽다. 두려움과 고독함에 떨면서도 나의 개성과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며 쓰러지지 않으려 홀로 버티는 사람들이 안쓰럽다. 인정하자, 우리는 관계로 산다. 내가 없으면 그대도 없다.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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