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25일 토요일    단기 4350년 음력 2월27일(辛亥)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기사전송 2017-01-02, 21:40:38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이하석








문을 열면

어떤 길이 어떤 어두운 밝음이

어떤 미로가

나를 이끌 것인가



나는 내다본다

속에서 어둠의 뇌성은 치고



나가고 싶다

초록의 문을 열고 싶다 나는

또 나가고 싶잖은 마음이 인다

또는 잠시 나가 패랭이나 캐서

화분에 심어보고 싶다

이 위태로운 어질어질함



누가, 바깥에서 문고리를 만진다

...밖에서...누가

내 방의 어두운 창유리를 닦는다


◇이하석=1971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투명한 속> <김씨의 옆얼굴><우리 낯선 사람들>
 <측백나무 울타리>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녹> <상응>
 김수영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 수상
 민예총대구지회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및
대구지회장, 대구시인협회장, 영남일보 논설실장, 대구문화재단 이사 역임


<감상> 어느 날, 밖에서 폭우소리에 책을 읽고 있던 나는 거친 바깥세상에 대한 상대적 안락함으로 전신을 감싸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느날,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를 속절없이 받아들이며 나는 또 한번 같은 희열을 느꼈다. 안과 밖은 한 세상이다. “누가 바깥에서 문고리를 만진다. 내방의 어두운 창유리를 닦는다. 밖에서 누가?” 빨리 초록의 문을 열고 나오라는 시인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조무향-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
제9회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2016포항해변전국가요제
<이명철 교수의 맛기행>
 월남쌈 전문점 '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