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20일 일요일    단기 4350년 음력 6월29일(己卯)
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너의 모습

기사전송 2017-01-09, 2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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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산이 가까워질수록

산을 모르겠다

네가 가까워질수록

너를 모르겠다

멀리 있어야 산의 모습이 또렷하고

떠나고 나서야 네 모습이 또렷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미 지나쳐 온 길인데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인데

벗은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끌고 온 줄이야

산그늘이 깊듯

네가 남긴 그늘도 깊네

◇이정하=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 랑하지 않아도 좋다>,<한 사람을 사랑했네>,

<어쩌면 그 리 더디 오십니까>,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소망은 내 지친 등을 떠 미네>,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감상> 이 시처럼 가까이 있으면 무엇이든 소중함이나 그리움을 모른다. 산골마을에서 산과들을 자유롭게 뛰어 다니던 유년시절엔 그 산이 좋은 줄 몰랐다. 회색 콘크리트벽 사이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 지금은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온갖 혜택을 주었던 그 산을 그리워한다. 사람도 그렇다. 곁에서 늘 잘해주던 시절엔 그것이 사랑인줄 모른다. 그래서 떠나버린 첫사랑이 가슴시리고 아름다워 보이고 그리워지는 것이 아닐까? 떠나버린 한참 뒤에야 놓쳐버린 첫사랑을 아쉬워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일 게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살뜰히 챙기며 마음껏 사랑하며 살아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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