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학교
무릎 학교
  • 승인 2017.02.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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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호

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

칠판도 없고

숙제도 없고

벌도 없는

조그만 학교였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걱정이 없는

늘 포근한 학교였다.

나는

내가 살아가면서

마음 깊이 새겨 두어야 할

귀한 것들을

이 조그만 학교에서 배웠다.

무릎 학교

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

어머니의 무릎

오직 사랑만이 있는

무릎 학교였다.

◇하청호=매일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등단
 대구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역임
 세종아동문학상, 경북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천등아동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대구광역시문화상 수상
 동시집 <둥지 속 아기새> <하늘과 땅의 잠>
 <잡초 뽑기> <무릎학교> <초록은 채워지는 빛깔이네>

<감상> 시인은 시를 통해서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련해 지는 엄마, 이런 엄마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랐을 그리운 무릎 학교 시절을 회고하면서 엄마에 대한 고마운 사랑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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