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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좋은시를 찾아서

나의 들보

기사전송 2017-03-02, 2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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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




제 눈의 들보는 왜 안 보이는지,

들보가 마음눈까지 가리기 때문일까

미사 때마다 세 번이나 제 탓이라던 사람이

돌아서면 이내 남 탓 타령이다



세상에 불만 많은 그 사람 곁에 서 있는

나도 크게 다른지는 않을는지 모른다



내가 언제나 제 탓부터 하려면

마음눈에 낀 들보를 걷어 내야 할 텐데

나도 모르게 들보가 자꾸만 생기는지,

세상 보는 안경부터 바꿔 껴야 할 텐데


◇이태수=1974년 현대문학 등단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
 시집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 <따뜻한 적막> <침묵의  푸른 이랑> <회화나무 그늘> <침묵의 결> <유등연지>
 수상 대구시문화상, 동서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대구예술대상 등 수상


<감상> 여고시절 단짝 이었던 친구가 30년 만에 물어물어 내 앞에 왔을 때의 놀라움은 참으로 컸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었다. 인간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미처 알지 못하는 자신의 정보를 타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인연을 준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모든 상황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게 되는 것도 자신의 모순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힘겹게 마음눈에 낀 들보 하나를 걷어 냈더니 또 다른 들보가 슬며시 자리 잡는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조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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