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월
  • 승인 2017.03.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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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이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나태주=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대숲 아래서>
 공주문화원 원장

<감상> 드디어 춘삼월이 왔구나! 오늘같이 시작은 아직 남아있는 찬바람이 피부에 와 닿지만 앙상한 저 나뭇가지는 어느새 노랗고 빨갛게 화사함으로 옷을 갈아입겠지! 곧 새들도 더 화려한 음색의 노래를 부르고 노닐겠지! 이봄에는 꼭 제대로 자연의 변하는 모습을 마음도 따라가며 담아보고 싶다.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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