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주는 것도 아니고
받는 것도 아니다
그냥 믿는 것이고
오래 간직하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믿는다는 것은 궤변일 뿐이다먼 길을 동행한다는 것은
믿음의 단단함을 확인하는 행위다
사랑은 무조건이 아니다
믿음의 단서가 붙어야 한다
그냥 믿을 수 있을 때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고
함께 귓불도 데울 수 있는 것이다
콩깍지는 사랑이 아니다
콩깍지는 신기루를 만난 것일 뿐
사랑은 믿음을 품는 일이다
◇김환식 = 계간 <시와반시>로 등단
시집 <산다는 것> <낯선 손바닥 하나를 뒤집어 놓고>
<낙인> <물결무늬> <천년의 감옥> <참, 고약한 버릇>
<버팀목>
(사)대구경북 중소기업 이업종 연합회장 역임.
(사)대구경북 경영혁신기업 연합회장 역임.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주)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
한국문인협회원, 한국시인협회원, 대구문인협회원, 21C 생활문인협회원, 서세루회원.
<감상> 내가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에는 믿음이 뒷받침될 때 가장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은 믿음을 품는 일이 분명한 것이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