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에 빠진 날은 개똥밭도 싫어라
연민에 빠진 날은 개똥밭도 싫어라
  • 승인 2017.03.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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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희

수 없이 토해내도

내 자린 여전하다

차라리

잡초로 태어나지

모양은 그럴싸하다

가식에 덧칠 하던 날

남겨진 갈잎처럼

빈 거리 서성임은

너와 나의 한계라

입 꼬리 씰룩여도

가식은 밥 말아먹고

능청은 얼굴에 처바르니

시월의 서글픈 햇살

차마 헤지 못합니다.

◇이복희=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물결문학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감상> 사람들은 생각에 따라서 선을 이루기도 하고 악을 이루기도 한다. 당차게 꾸미는 말 거짓말과 이간질과 악담은 우리를 괴롭힌다. 착한 일은 드러내 주고 허물은 숨겨주면 참된 사랑일진데.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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